충남도가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의 외자 유치를 다시 본격화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30일 안면도 관광지 4개 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89년 추진 이후 27년째 표류해 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2020년까지 모두 1조474억원을 투입해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6만7347㎡의 터에 테마파크와 호텔,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충남도와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개발 사업자가 사업협약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공모 대상은 국내·외 기업에 모두 개방돼 있다. 외국 자본이 30%이상일 경우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용한다.
공모 기간은 내년 2월27일까지 90일간이다. 충남도는 한 사업자가 4개 지구를 일괄 개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구별로 각각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공모 대상은 연수원 등이 들어서는 2지구를 제외한 1·3·4지구다. 1지구는 워터파크와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테마파크(39만8000㎡), 3지구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으로 구성된 씨사이드(56만3000㎡), 4지구는 18홀 골프장과 콘도(159만7100㎡)가 건립될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국내·외 법인이라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접수된 제안서에 대해 1단계 서류심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이 여러 차례 표류했던 점을 고려해 사업수행능력(60%)을 중심으로 사업계획(40%)을 함께 심사할 방침이다. 토지는 매매를 원칙으로 하되, 사업 추진의 적정성과 효율성, 관련 법령의 개정 또는 계획 변경 등으로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매매 이외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공사를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보령-안면도 연륙교 건설, 서해안 관광지 활성화 등 투자 여건이 호전돼 개발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 외부 여건도 좋아졌다.이에 따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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