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곤룡포 첫 공개 "역사상 유일한 황실의 복식유물"…아리따운 자태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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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색 곤룡포 첫 공개/사진=연합뉴스(세종대학교 제공) |
대한제국 황제·황후가 실제 입었던 옷 공개됐습니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황금색의 곤룡포.
옷 가운데는 오조룡(五爪龍)이 금실로 수놓아져 있고, 가슴과 오른쪽 어깨에는 해를 상징하는 빨간색 원형문, 등과 왼쪽 어깨에는 달을 상징하는 흰색 원형문이 새겨졌습니다.
세종대 박물관이 학교 창립 75주년을 맞아 서울 광진구 박물관 3층에 마련한 특별전시에는 고종과 순종이 입었던 '황제 곤룡포' 2벌 등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보여주는 복식 등이 공개됐습니다.
박물관 측은 "황제 곤룡포는 현재까지 조선왕릉에서 발굴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상 유일한 황실의 복식유물"이라면서 "문화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1일 설명했습니다.
황후의 가례복인 '황후적의'와 순종의 비인 순정효황후가 입었던 '황후 황원삼', 고종의 후궁인 광화당 이씨가 입었던 예복인 '광화당 원삼' 등도 전시돼 아리따운 자태를 뽐냈습니다.
이들 의복은 모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고종이 착용했던 장신구인 '패옥'(중요민속문화재 제46호)과 황실에서 사용했던 자수 장식품을 꿰어 만든 열쇠 패인 '별전괴불'(중요민속문화제 제47호)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복식 이외에도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해상군선도'·'평양시가도' 등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해상군선도는 신화 속 선녀를 지배하는 여신인 서왕모의 초대를 받고
박물관 측은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이 그림은 인물의 표현이나 파도의 묘사로 볼 때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집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