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대의 찜질방을 돌며 휴대전화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인 1조로 손님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대전 용전동의 한 찜질방.
찜질복 차림을 한 두 남성이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더니 잠자고 있는 한 남성 옆에 앉아 발견한 휴대전화를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비슷한 시각, 대전 만년동의 한 찜질방.
또 다른 두 남성이 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잠자고 있는 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바지 안에 넣고 자취를 감춥니다.
이 남성들은 21살 이 모 씨 등 4명으로 2인 1조로 대전 일대의 찜질방 3곳에서 휴대전화 12대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 "지인들이랑 찜질방을 갔는데 핸드폰을 분명히 왼쪽 주머니에 집어넣고 잠이 들었는데 확인해보니까 없어져서…."
이들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렌터카를 빌려 경기도에서 원정을 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찜질방 손님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을 노렸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에 범행장면이 선명하게 찍히면서 결국 꼬리를 밟혔습니다.
▶ 인터뷰 : 최병규 / 대전동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 "생활비하고 유흥비를 목적으로 대전 시내 찜질방을 돌면서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쉬운 휴대폰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