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맞서 발간을 추진할 대안교과서가 2017년 9월까지 제작될 전망이다.
대안교과서 개발을 추진하는 전북과 강원, 광주, 세종 등 전국 4개 시도교육청은 9일 전북교육청에서 첫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애초 국정 국사교과서가 나오는 2017년 3월에 맞춰 발간하려 했으나 한 학기 늦췄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새로 나오는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과 오류를 확인하고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안교과서 이름은 ‘역사교과서 보조자료’로 잠정 결정했다.
국정교과서가 발간되면 검정이나 인정 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는 규정을 고려한 것이다.
‘보조자료’는 시대 흐름을 따라 역사를 기술하는 기존 교과서와 달리 특정한 주제를 정해 집중 탐구하는 형태로 집필한다.
여기에 각 지역의 역사를 심도 있게 다뤄 중앙 중심의 역사 기술이라는 기존 교과서의 한계를 탈피키로 했다.
집필진은 내년 1월 말까지 30~40명 안팎으로 구성한다.
집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며 내용도 공청회와
정 대변인은 “보조자료는 단순히 국정 교과서에 대응한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 될 것”이라며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을 높이는 새로운 교과서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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