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53) 자진퇴거 ‘최후통첩’ 기간이 만료된 9일 오후 4시 한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조계사에 강제 진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경찰이 조계사 경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2년 발전노조 체포작전 이래 13년 만이다.
경찰은 그간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조계사에서 버티기 은신을 해 온 한 위원장을 상대로 오후 3시께부터 주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이어 한 위원장의 투신에 대비해 관음전 주변에 매트리스까지 설치하는 등 강제진입 사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은신한 관음전 후문에 병력 진입을 위한 출입로를 확보하다가 대치 중인 종무원들과 1차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최후통첩이 만료된 오후 4시 정각이 되자 경찰은 관음전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해 인간띠를 형성하며 맞서던 조계사 종무원들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진입작전이 시작되기 전 조계종은 경찰의 강제 영장집행 계획에 대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강제적으로 짓밟겠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경찰은 그러나 체포영장은 물론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한 위원장이 더 이상 법치를 우롱하는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강제진입 작전을 결행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8일 “더 이상 한상균의 도피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9일 오후 4시 전까지 경찰에 자진출두하라는 ‘24시간 최후통첩’을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16 세월호 1주기 집회와 지난달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등 불법 시위를 주도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
[백상경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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