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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경찰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을 오는 10일 정오까지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승 스님은 9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한 위원장이 피신한 이후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종단은 공식적으로 집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차원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조계종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한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집회를 포함해 올해 9건의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월23일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법원도 지난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한 위원장이 재판에 나오지 않자 10월14일 구인용 구속영장을 발부해 민노총 본부 사무실 앞에서 집행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지난달 11일에도 재판 구금용 구속
한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조계사로 도피한 뒤 이날까지 24일째 은신해왔다.
자승 스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자승 스님, 내일까지 기다릴까” “자승 스님, 경찰 어떻게 결정하나” “한상균, 경찰 영장 집행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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