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엉터리 부품으로 전기요와 장판을 만들어 판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증을 통과하고 나서는 실제 제품은 엉터리 부품을 끼워넣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 너머 불길이 치솟고 집 안 내부가 완전히 탔습니다.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겁니다.
매년 이런 화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안전 인증이 안된 전기요와 장판을 만들어 판 업주들이 적발됐습니다.
56살 주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불량 제품 14만여 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기준에 맞는 부품을 넣어 검사를 통과한 뒤 인증이 나면 싸구려 부품으로 바꿔치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윤 /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1년에 한 번씩 인증 기관에서 공장 심사를 나가서 전수검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잘 피하면 특별히 적발되는 게 없기 때문에…."
이렇게 불량 제품을 팔아 올린 매출은 40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제품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리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 씨는 업체들이 관행적으로 해온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업체 대표
- "많은 업체가 적발되잖아요. 해마다 그런 현상이 나오는 거예요."
경찰은 주 씨를 포함해 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업계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화면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 서울 수서경차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