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잠시 후인 아침 9시쯤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형 기자!
(네, 서울 조계사입니다.)
【 질문 1 】
오늘 오전에는 한상균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죠?
【 기자 】
네, 어젯밤 민주노총은 긴급회의를 열고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 출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후인 아침 9시를 전후로 민노총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한상균 위원장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인계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조계사는 취재진들과 경찰 병력 1,000여 명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밤새 자리를 지켰는데요.
2시간쯤 후, 과연 민주노총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만약,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지 않아도 경찰은 강제 연행을 하겠다는 입장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계종 자승 스님이 "오늘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만큼 경찰은 정오 이후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대변인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재진 / 경찰청 대변인
- "정오까지 한상균의 자진 출석 또는 신병 인도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애초 방침대로 엄정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입니다."
애초 어제 오후 4시로 경찰의 강제 집행이 예정됐지만, 조계종 직원과 스님 300여 명이 관음전 앞을 막으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조계사 측에서는 경찰이 관음전으로 진입하는 걸 막기 위해 구름 다리를 폐쇄하기도 했고,
경찰은 한 위원장이 만에 하나 뛰어내릴 가능성을 대비해 주위에 매트리스 30여 개를 깔아 놓기도 했습니다.
신도들과 보수 단체 회원들까지 모여들며 조계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내일 조계사의 큰 행사인 초하루 법회가 열리는 만큼, 신도들은 오늘까지 반드시 상황이 끝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안석준·임채웅·한영광·전범수·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