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는 도대체 왜 이런 무모한 인질극을 벌인 걸까요?
아내와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횡설수설했는데, 결국 수술 결과나 병원의 처우가 몹시 불만스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허 씨는 다른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한 후 배에 염증이 생기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허 씨는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병원 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것.
▶ 인터뷰 : 허 모 씨 / 인질범
- "교수들 왈 맹장수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수술이 아닌 게 어딨어? (어, 불) "
의료진의 태도도 불만이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인질범
- "환자가 의사한테 나는 그거에 대해 지식이 없으니까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야지, 그런데 자기는 수술은 잘됐습니다. 괜찮습니다. 이거는 이상 없는 거고 딴 거 때문에 이상 있습니다. 그게 의사가 교수가 할 소리냐고. 그건 진짜 말도 안 돼요."
요양병원에 와선 수면제 등 약을 먹는 문제를 놓고 간호사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요양병원 관계자
- "간호사가 물어봤나 봐요. 약을 먹었나 안 먹었나 그걸 갖고 시비를 한 거 같아요."
결국 병원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허 씨는 애꿎은 동료 환자를 붙들고 무모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