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비치된 카트를 마트 밖으로 끌고 가 아무 곳에나 버려두거나 심지어 집앞까지 가져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카트가 엄연히 마트의 소유라는 사실을 잊으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한 고객.
그런데 쇼핑물품을 실은 카트를 마트 밖까지계속 밀고갑니다.
아파트 입구에 다다라서야 카트를 아무렇게나 버려둔 채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현장음) "저기에 그냥 놓고 오시는 거예요?"
"네, 저기에 놓고오면 수위 아저씨들이 다 해서…."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경비원
- "(주민들이) 여기다가도 놓고 자기 집 가까운 데 놓으면 우리가 지금도 하나 갔다 모아놨는데…."
사정이 이렇다보니 카트 수거만 전담하는 마트 직원을 여러 명 둘 정도.
(현장음)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카트가 하루에 보통 몇개 정도 수거가 돼요?"
"300개 정도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아파트 곳곳에 버려진 카트는 경비원이 이렇게 모아놓는데요, 아예 수거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고객.
아예 카트를 가지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따라 올라가보니 집 현관문 앞에 개인소유물처럼 카트를 세워놨습니다.
다른 층에 가봐도 비슷합니다.
이 고객은 카트를 밀고 큰 길을 하염없이 걷습니다.
도착한 곳은 근처 지하철역.
역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옆 구석에 카트를 버려두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카트 가격은 한개 20만원, 그렇지만 현관문 앞에 두거나 길거리에 버려지면 찾아내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숨겨지고 내팽겨진 카트, 버려진 내 양심은 아닌지 되돌아 볼일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민진홍 VJ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