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의 의처증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있긴 합니다만 이 충격적인 범행은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5천만 원을 주겠다며 살인을 부탁했고, 살해 전 미리 야산에 구덩이까지 파 놓았습니다.
이어서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4월 3일.
부인인 문 모 씨는 용인 수지의 한 커피숍에서 응급 이송단 일을 하는 최 모 씨를 만나 살인 부탁을 합니다.
며칠이 지나 최 씨는 이송단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김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주겠다며 살인 의뢰에 나섭니다.
김 씨는 한 모 씨를 이 사건에 끌어들인 뒤.
한 달이 지난 지난해 5월 10일.
경기도 양주의 한 야산에 미리 구덩이를 파 놓습니다.
이틀 후인 5월 12일.
서울 송파구 인근 노상에서 피해자를 승합차에 납치한 두 사람은 곧바로 구덩이를 파 놓은 양주로 이동한 뒤.
피해자의 얼굴을 테이프로 막아 질식시키고 암매장합니다.
살해 당일 부인 문 씨는 최 씨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하고, 최 씨는 다시 김 씨에게 이 돈을 넘겨줍니다.
한편, 부인 문 씨는 지난 2013년에도 살인 부탁을 한 최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주고 전 남편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