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꼽은 연말 회식자리 꼴불견 1위는 ‘술을 강요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천국가 직장인 5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말모임 꼴불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억지로 술을 강요하는 ‘술 강요형’이라는 응답이 23.1%로 제일 많았다.
이어 다른 사람의 인생에 함부로 훈수를 두는 ‘꼰대형’(15.3%)이 2위였다. 툭하면 쏘라고 부추기는 ‘네가쏴형’(14%)과 약속을 동시에 잡아 늦게 오거나 자리를 일찍 뜨는 ‘이중간첩형’(13.9%)이 근소한 차이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혼자 급하게 취해 난동을 부리는 ‘과속음주형’(11.1%),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깔대기형’(9.6%), 매출 등 회사 얘기만 늘어놓는 ‘기승전회사형’(6.7%)도 꼴불견으로 꼽혔다.
특히 직급에 따라 연말 회식자리에서 보고 싶지 않은 유형이 달라 눈길을 끌었다. 직급이 낮을 수록 술을 강요하는 회식 문화에 반감이 심했다.
사원급(26%)과 인턴(21.9%)이 연말 모임 속 최악의 유형으로 ‘술 강요형’을 가장 높게 응답했다. 관리자급에서 ‘술 강요형‘을 꼴불견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0.8%에 불과했다.
반대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회사 얘기만 늘어놓는 ‘기승전회사형’을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 꼽았다. 관리자급(18.9%)의 응답률은 사원급(6.7%) 대비 약 3배 이상 높았다.
대리급은 연말 회식자리에서 권위를 내세우며 훈수를 두는 ‘꼰대형’(17.2%)을 가장 싫어했다. 과장급은 겹치기 약속을 하는 ‘이중간첩형’(22.2%)을, 관리자급은 빨리 먹고 빨리 취하는
남녀 차이도 있었다. 여자직장인(26.2%)은 남자직장인(19.2%) 보다 ‘술 강요형’을, 남자직장인(17.5%)은 여자직장인(11.3%)보다 ‘네가쏴형’을 연말 회식자리에서 더 피하고 싶어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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