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10여 곳에서 3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문화제를 빙자한 위장 불법집회였다며 사법조치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하는 3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오늘 전국 13곳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소란스럽고 요란하다는 뜻의 '소요 문화제'로 불렸습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29년 만에 소요죄 혐의를 적용하고, 1차 민중총궐기 주도자 20여 명을 상대로 같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풍자한 겁니다.
때문에 참가자들은 일부러 소리가 크게 나는 부부젤라나 탬버린을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석운 / 민중의 힘 대표
- "유관순 누나에게 적용됐던 죄명이 소요죄였습니다. 저들이 소요죄를 적용하면 우리는 소란스럽고 요란스럽게 행진합시다."
1시간의 문화제를 마치고 대학로 방향으로 행진하는 동안 물리력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문화제를 빙자한 미신고 불법 집회였다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예고했습니다.
정치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사용하고 발언자들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양현철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