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도서비스로 범행장소를 물색하고, 무전기를 동원하며 첩보작전 같은 도주극을 벌인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3명, 교도소 동기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고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은 무전기로 무언가를 전하고, 다른 남성은 하얀 봉투를 들고 나타납니다.
봉투에 든 건 배척, 이른바 빠루였습니다.
마흔 살 박 모 씨 등이 도둑질하러 들어간 집에서 철제 금고를 발견하고는, 그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려 사온 겁니다.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출소 후 마땅한 직업 없이 살다 범행을 꾸몄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성 /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3팀장
- "대형 포털사이트 지도 검색을 해서 지분이 넓은 큰 집만 선택을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뒤에는 택시를 나눠타고 달아났습니다.
중간 중간 택시를 갈아타며 추적을 따돌리려고도 했습니다.
첩보작적을 방불케 한 도둑질로 훔친 건 현금 3천만 원과 고급시계 등 5천만 원 상당.
하지만, 이마저도 정선카지노에서 다 날려버렸고,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