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주요 일정을 알아보는 월요전망대 시간입니다. 송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번 주 어떤 굵직한 일정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 기자 】
먼저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의 기자간담회가 있습니다.
야권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한데요.
이 소식은 잠시 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내일 화요일에는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 법안 처리 여부가 큰 관심사입니다.
또 수족관 누수 등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던 제2롯데월드 타워동 상량식이 있습니다.
23일 수요일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 비서관의 첫 항소심 공판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동양그룹 미술품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선고공판도 있습니다.
24일 목요일에는 HDC신라면세점이 개점하는데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중에는 첫 개점입니다.
【 앵커멘트 】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죠.
야권에서 요즘 안철수 의원만큼 주목을 받는 인물이 없을 텐데요.
오늘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까요?
【 기자 】
요즘 안철수 의원에게 가장 궁금한 게 뭘까요.
「 대부분 창당을 할 것이냐, 천정배 신당과 손을 잡을 것이냐,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할 것이냐.
」
이 정도가 제일 큰 관심사일 텐데요.
안 의원 속내를 알 수 없으니, 정치권에서는 온갖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바로 '창당'에 대한 일종의 로드맵을 밝힌다고 합니다.
실무준비기구 구성에서부터 신당의 성격과 이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신당 창당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소린데요. 이런 안 의원의 결심이 어제 트위터를 통해서도 살짝 드러났다고요?
【 기자 】
「 네. 안 의원의 트위터 내용입니다.
"새정치의 불씨를 다시 주셨습니다"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라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창당을 암시한 문구로 보이는데요.
「 이뿐 아니라 안 의원은 트위터에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도 올렸습니다.
여기 보면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이런 문구들이 있는데요. 」
아무래도 신당을 창당해서,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를 한 번 해보겠다, 이런 의미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제 당사도 있어야 하고 준비할 게 많을 텐데요? 창당 시점도 궁금하고요?
【 기자 】
「 네. 현재 마포와 여의도 등지에 있는 몇 군데 장소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여의도 쪽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데요.」
지난 대선이죠.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로 뛸 때는 캠프가 인사동이었습니다.
당시 여의도가 아닌 장소인 것에 대해, 기자들이 신선하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는 일반인에서 정치인이 된 시점이었으니까 그런 평가도 가능했겠죠.
이제는 국회의원이면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시점이라,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모두가 궁금해하실 창당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늦어도 내년 설, 2월 9일 이전에는 창당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
【 앵커멘트 】
내일 화요일에는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여야가 선거구 획정이나 쟁점 법안에 대해 전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서,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선거구 획정의 경우 여야는 여전히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동 5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제 협상이 결국 결렬됐는데요.
여야는 오늘부터 상임위를 가동해 입장 차이를 좁히겠다는 입장인데요.
우선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어제)
- "내일부터 관련 상임위를 즉각 가동해서 법안 통과해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진행하기로 했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어제)
- "지금 합의 후 처리한다고 우리가 합의했던 법안에 대해서는 우리가 성의있게 상임위에서 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입장 차이를 좁히는 논의도 있겠지만, 식물 국회를 만든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상임위에서 논의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몇 차례 긴박한 회동을 할 겁니다. 이때 극적 타결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주에는 '동양그룹 미술품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선고가 있는데요. 홍송원 대표는 '화랑계 큰손'으로 유명하죠?
【 기자 】
네. 홍 대표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인물입니다.
국내에 생소했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미술계에서 신뢰를 얻었는데요.
홍 대표와 검찰의 악연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스러 올라가는데요.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해외에서 고가 미술품을 들여온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동양그룹 사건도 일종의 '그림 커넥션'으로 봐야 하나요?
【 기자 】
검찰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동양그룹 가압류가 결정되기 전, 홍송원 대표가 동양그룹 소유 미술품을 불법으로 사들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 대표에게는 징역 7년 및 벌금 50억 원이 구형됐는데요.
이번 사건도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