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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등지에서는 아돌프 히틀러를 조롱하는 이 같은 노래가 퍼졌다. 그런데 최근 한 독일 학자가 이같은 노래의 내용이 사실인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텔레그래프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에를랑겐대학의 페터 플라이슈만 역사학 교수는 히틀러가 1923년 ‘뮌헨 맥주홀 폭동’에 실패하고 나서 교도소에서 받은 신체검사 문서를 바이에른 주 문서고에서 찾아내 이같이 확인했다.
플라이슈만 교수에 따르면 란츠베르크 교도소의 의사인 요제프 브린슈타이너는 히틀러를 검진하고 “아돌프 히틀러, 예술가이며 최근에는 저술가이다. 이 자는 매우 건강하다. 그러나 ‘잠복 고환’이 오른쪽에 있다“고 문서에 적었다.
정상적인 남성의 고환은 성장기에 신체 내부에서 음낭으로 내려오지만, 이 가운데 하나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를 잠복 고환이라고 한다.
히틀러의 이러한 신체 비밀에 관한 소문은 2차대전 당시 유행한 히틀러와 나치 핵심 인사들을 조롱하는 노래에도 등장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소재였다. 당시 영국 어린이들은 이 노래를 ‘보기 대
히틀러의 이런 신체 비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솜 강 전투 도중 파편에 맞아 고환을 잃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플라이슈만 교수가 찾아낸 의료 기록에 따르면 히틀러는 선천적으로 잠복고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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