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12년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 등 14개 공항 중에서 연간 여객 200만 명을 돌파한 곳은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 등 5곳 뿐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지사장 이미애)와 대구시는 21일 오전 대구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200만 번째 고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200만 명 달성을 자축했다.
2004년 KTX 개통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대구공항은 2013년 108만명, 올해는 연말까지 20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2007년 31만 명을 기록한 뒤 2009년 9만 명까지 떨어지다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대구공항이 사상 첫 200만 명 돌파기록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한국공항공사와 대구시, 국토교통부, 항공사, 관광업계, 인근 주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있었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의 취항을 시작으로 야간운행 시간 단축,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을 이끌어냈다.
상해, 북경, 심천 등 중국 노선이 증설되고 폐지됐던 일본 오사카 노선이 16년 만에 부활했다. 괌 노선이 신설되면서 대구경북 주민의 여행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세기 운항도 활발해 630편의 전세기를 이용해 10만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은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07억 원을 투입해 3층짜리 주차빌딩을 신축(730면)하고, 계류장 확장, 유도로 개량,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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