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나 은 같은 금속을 캐다가 폐쇄해버린 광산 주변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과 충북지역에 이런 폐광산들이 많이 있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제천시의 한 야산.
금을 채취했었던 광산의 입구가 보입니다.
전문가와 주변 땅을 조사해봤습니다.
카드뮴과 납 그리고 아연 등 4가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관주 / 한국환경공단 토양환경팀 연구원
- "여섯 지점에서 시행했고요, 특히 비소는 기준치의 54배, 납은 16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충북 제천의 또 다른 폐금속광산입니다. 바닥엔 침출수가 고여 있는데 비가 오면 마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또 광산 앞에 있는 고농도로 오염된 폐석 더미 곁으로 계곡물까지 흘러 더욱 위험합니다.
이런 중금속에 오염된 폐금속광산은 강원과 충북지역에만 72곳, 조사대상의 절반에 달합니다.
수십 년 전 금이나 은 등 금속을 채취하던 광산 개발업자가 폐쇄 뒤 오염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인체에 쌓이면 신경이상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문수 / 폐금속광산 인근 주민
- "(광산이) 상당히 많은데요. 오염이 됐다면 주민들한테 큰 피해가 오겠죠. "
환경부는 오염된 토양과 물이 인체와 농산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