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23일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서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힘으로써 정권교체의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임 의원은 광주 북구을 지역구를 둔 초선 의원입니다. 임 의원의 탈당은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래 20일 김동철 의원에 이어 광주 의원의 두 번째 탈당입니다.
천정배 박주선 의원이 일찌감치 탈당해 신당을 창당중임을 고려하면 8명의 광주 의원 중 임 의원을 포함해 절반인 4명이 새정치연합을 떠난 것입니다. 특히 장병완 권은희 박혜자 의원도 사실상 탈당 수순을 밟고 있어 광주는 주류 강기정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새정치연합을 이탈하는 셈이 됩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호남과 중도세력을 모두 품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남을 홀대하고 중도층의 지지확보에 소홀히 하는 것은 시대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호남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진정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며 "과거 오랫동안 호남은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고, 지나고 나면 홀대해오던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부의 강경파로 인해 당이 종북세력으로 매도당하기도 했다"며 "일부 급진주의자들의 반기업적으로 보이는 행태들로 인해 '좌파'로 매도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통부재와 독선, 불공정,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등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의사를 밝힌 뒤 "새로운 시작에 함께 하는 분들이 적을지 모르지만, 신당의 비전과 진정성이 알려지면 국민들의 지지가 급속히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