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치킨 공식사과, 치킨매니아 "영업 정지 및 계약 해지 검토"
↑ 비닐치킨 공식사과/사진=온라인커뮤니티, 치킨매니아 홈페이지 |
치킨매니아가 한 가맹점의 점주가 치킨에서 비닐이 나왔다며 따지는 손님에게 환불을 거부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치킨매니아는 비닐치킨 논란이 커지자 지난 22일 오후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15일 발생한 구산점 가맹점주의 적절치 못한 고객 응대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고객님뿐 아니라 저희 치킨매니아를 애용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해당 가맹점 점주는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치킨매니아는 있어서는 안 될 비상식적 고객 응대로 일관한 해당 가맹점에 강력한 경고 조치와 함께 본사 차원의 영업 정지 후 가맹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직원 재교육 이수 이후 징계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매니아 새우치킨 비닐사건 녹취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네티즌 A씨는 "치킨매니아 새우치킨을 시켰는데 비닐이 나왔다. 그런데 전화를 하니 그냥 먹으라네요"라는 사연과 함께 기다란 비닐이 묻어 있는 치킨 사진, 점주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게재했습니다.
A씨는 점주에게 치킨에 비닐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해당 점주는 "그 정도로 환불해주긴 좀 그렇다.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할 수 있다"며 환불을 거부한 뒤 "실수 하나도 용납 안 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좀 약하신 것 아닌가 싶다. 우리도 일부러 넣은 건 아니지 않냐"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양 측의 언쟁이 오간 끝에 점주는 "환불해주겠다. 사람이 그런식으로 예의없게 행동하지 말라"며 전화를 그냥 끊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점주 대응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에 이물질 같은 것이 나오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
화가 난 네티즌들은 해당 가맹점에 비난 댓글을 남기면서 별점 테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 되자 가맹점주 B씨 역시 "저의 잘못된 처신이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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