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이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전세계를 강타한 기후이변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과연 엘니뇨 현상이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 혹은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
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현장을 말하며, 크리스마스 전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보통 2~7년을 주기로 나타나는데 올해는 1950년 이후 65년 만에 최악의 '슈퍼 엘니뇨'가 전세계를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기상학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엘니뇨와 동부연안의 고기압 현상을 꼽고 있습니다."
이런 슈퍼 엘니뇨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해 연안의 차가운 물이 가라앉아 해류를 타고 지구 전체로 이동해야 하는데, 북극해의 수온이 충분히 춥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
이런 슈퍼 엘니뇨의 직격탄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덮쳤습니다.
열대의 해수 온도가 상승해 생긴 수증기가 집중호우와 대형 토네이도를 일으켰고, 남미 지역에선 이상고온으로 가뭄을 유발했습니다.
엘니뇨 현상의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