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한복판에 있는 대형 주상복합 상가가 허위,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후 면세점을 개장하면서, 일반 면세점인 것처럼 광고하는가 하면 투자하면 연 14%대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에 있는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곧 면세점이 들어온다며 입점자를 모집하는 대형 현수막이 건물 전면에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후면세점'이란 문구가 보입니다.
관세 등 모든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 면세점과 달리 '사후면세점'은 외국인만 이용 가능한데, 정가에 물건을 사고 공항 등에서 내국세만 환급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관세청 관계자
- "면세점은 관세, 부가세, 내국세가 전부 다 면제된 상태로 물건을 파는 거라면요. (사후면세점은) 관세가 아닌 내국세만…."
따라서 면세점에만 쓰는 '듀티 프리' 등의 문구를 쓸 수 없지만, 신문에 광고까지 내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겁니다.
더구나 투자금을 보장해주는 보험에 가입했다는 선전도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5m²당 3천만 원의 입점비에 대해 연 14%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광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주 / 신촌 00상가 입점 상인
- "공실하고 상관없이 그걸 보장한다는 것이 지금 현재 금리를 생각할 때 이건 문제가 있는 광고가 아닐까…."
자칫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는 상황.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 면세점을 내세운 마케팅에 소상공인들이 자칫 큰 피해를 당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