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집 마당에 설치된 4미터 깊이의 우물에 빠졌다가 2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연락이 안된다며 집을 찾은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우물 주위에 모여 작전을 짭니다.
우물 속에 사람이 빠진 겁니다.
(어르신, 대원이 내려갈 건데 일어설 수 있나요? 못 일어서요?) 예.
구조대원이 밧줄에 의지한 채 들어가 우물에 빠진 54살 김 모 씨를 구출합니다.
우물에 빠진 지 28시간 만입니다.
이틀째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김 씨 집을 찾은 친구가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119 신고 녹취
- "옛날에 파놓은 우물에 사람이 빠졌어요. (사람은 보이나요?) 예. 보이고 소리도 나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가 빠진 우물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 안에 물은 없지만, 깊이가 4미터나 됩니다."
김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서는 김 씨가 술을 마시고 우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김 씨가 술을 많이 드시나요?) 잘 먹어. 왜냐면 마음이 괴롭고 혼자 사니까…."
언어장애 때문에 구해 달라는 소리도 지르지 못한 김 씨.
친구가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