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오른 점을 노려 편의점 납품 차량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담배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 넘게 1억 원 상당의 담배를 훔쳤는데, 피해 금액은 고스란히 배송기사가 떠안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가 건물 안에서 밖을 유심히 살피던 한 남성이 화물 차량에 다가갑니다.
적재함에서 커다란 상자 하나를 꺼내 들고 사라진 이 남성은 훔친 상자를 포대에 넣고 어디론가 옮깁니다.
48살 김 모 씨가 편의점 납품 차량에서 담배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가 노린 이 담배 한 상자에는 많게는 50보루, 시가 200만 원이 넘는 담배가 담겨 있었습니다."
배송 기사가 편의점에 물건을 내려주러 간 틈을 노린 건데, 무게도 가볍고 값도 비싼 담배만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 씨 / 피의자
- "금방 팔 수 있고 돈이 될 수 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1억 1천만 원 상당의 담배를 훔쳐 길거리에서 절반값을 받고 일반인에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배진환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 형사
- "흡연자들이 많은 곳에 가서 상자 채로 좌판을 깝니다. 보루당 2만 원~2만 5천 원으로…."
담배를 도둑맞은 배송 기사들은 피해 금액을 고스란히 변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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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