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자치구가 요즘 재활용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청이 어찌된 일인지 아무 준비없이 재활용 수거업무를 동사무소로 떠넘기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각종 재활용 쓰레기가 길가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남쪽으로 50m를 걸어가자 쓰레기 더미가 또 나옵니다.
온 길가에 재활용 쓰레기가 넘칩니다.
▶ 인터뷰 :박성민 / 커피전문점 운영
- "그대로예요. 그대로. 1월 1일부터 버린 게 1주일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그대로 다 남아있는 거예요."
지난 1일부터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안되면서 벌어진 일.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처럼 길거리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건 구청이 충분한 준비없이 재활용 쓰레기 처리업무를 동사무소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예산을 아끼자며 1일자로 동사무소 직영을 시작한 건데, 미화원도 없고, 청소차도 사지 않은채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구청이 손을 놔버린 겁니다.
구청은 시행초기라 그럴 수 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오는 11일에 (미화원 채용이) 확정돼서 각 동 주민센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시행 초기이고 인원이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원성이 높자 구청은 뒤늦게 부랴부랴 비상차량을 투입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