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용접 불꽃이 가연성 물질이 튀면서 불이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에서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어제(11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사방을 퍼지자 공사장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연기가 공사장 옆 서울대입구역으로 들어가 놀란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이 벌어진 35분 동안 주변 도로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식 / 목격자
-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꼈죠. 연기가 많이 나서 연기 때문에 질식할까봐 사람들이 빨리 이동하라고 해서…."
불이 시작된 3층은 인부들이 알루미늄 창문틀을 고정하려고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용접 불꽃이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폼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작업장에는 소화기가 있었지만 근로자가 2명 뿐이어서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공사장 관계자
- "용접을 하고 다른 곳으로
공사장에서 5미터 떨어진 곳에 고층 건물이 있어 불이 옮겨붙을 뻔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