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된 상품권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돈만 받아 챙긴 30대가 잡혔습니다.
4백 명 가까이 사기를 당했는데, 구매자가 경찰이나 검찰청에서 근무하면, 실제로 할인된 상품권을 보내 단속을 피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단속 경찰
- "문 열어 문. (잠깐만 10분만 기다려주세요. 옷 좀 갈아입고요.) 무슨 옷 입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려.""
경남지방청 사이버 수사 경찰들이 인천의 한 오피스텔의 현관문을 따고 들어갑니다.
문을 잠그고 방안에 숨어 있던 31살 박 모 씨가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백화점이나 주유상품권 등을 20% 할인해주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370여 명으로부터 4억 원에 달하는 돈만 받아 챙긴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하다 보니까 돈 욕심이 나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씨는 특히 피해자를 골라가며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구매자가 경찰이나 검찰청에서 근무하면, 실제 할인된 상품권을 보내 단속을 피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병주 /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판매 물품이 시중가보다 현저하게 싸다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 보시고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직거래를 이용하거나 물품을 받은 후에 대금을 결제하는….""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사기 행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