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때부터 돌 때까지 아기의 성장 과정을 앨범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스튜디오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소중한 아기의 원본 사진조차 돌려받지 못한 피해 부모가 태반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99만 원짜리 아기 성장앨범을 찍기로 하고 돈을 모두 계산한 35살 성 모 씨.
24개월 된 딸아이의 출생부터 돌 사진까지 모두 촬영은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앨범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기를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성 모 씨 / 피해자
- "소개도 해주면 액자라도 더 해주겠다고 해서 소개도 해줬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도 저와 똑같은 상황이니까…."
성 씨와 같이 앨범을 받지 못해 피해를 본 사람들만 50여 명.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아기의 촬영 원본 사진조차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스튜디오 대표 45살 곽 모 씨는 일시금을 내면 할인을 해준다고 유도해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곽 씨는 스튜디오 운영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계획했는데, 이런 식으로 지난 2년 동안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피의자
- "그때그때 운영비로도 나가고 제 개인적으로 쓰고 (돈을) 1년 동안 받아왔던 건데,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곽 씨를 구속하고 압수한 컴퓨터 등에서 사진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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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