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교수에 대해 법원이 모두 9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8월,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가 출간한 '제국의 위안부'입니다.
군 위안부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 처녀' 등으로 표현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 9명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결국 할머니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위안부를 본인의 선택인 것처럼 암시한 부분 등 10곳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또한 "일본 제국에 대한 애국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22개 부분은 사실을 왜곡해 할머니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 책에 쓴 표현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해 제재받아서는 안 된다는 박 교수의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위안부 할머니 9명에 각각 1천만 원씩, 모두 9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박 교수에게 명령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