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15년 동안 무면허로 미용 문신 시술을 해 온 6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부작용이 속출했는데, 이 여성은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 상태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들이닥친 오피스텔에 미용 문신 시술도구들이 발견됩니다.
무면허 시술을 하던 61살 김 모 씨는 당황한 듯 한동안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희 압수할 것이 있으면 압수할 거고요."
동네 지인에게 배운 방법으로 15년 동안 문신 시술을 해온 김 씨.
아이라인과 눈썹, 입술 문신 비용으로 10~40만 원을 받았습니다.
병원과 비교해 비용 차이도 크게 안 났지만 실력이 좋다는 소문에 고객은 점차 늘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에만 77명에게 2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본인은 쏠쏠한 수입을 올렸지만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시술 부위가 크게 붓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등 고객의 피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냉찜질로 버티라는 등 적절한 조치나 보상은 외면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출혈에 딱지 지고 입술 벗겨지고 색소 침착되고 상처가 장난 아니예요."
무면허 시술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김 씨는 범행을 거듭하다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무면허 시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