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부업체를 운영했던 이들은 대출상담의 경험을 보이스피싱에 접목해 2천 명이 넘는 서민들의 등을 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보이스피싱 운영 사무실을 덮칩니다.
방 안에서 전화 사기를 벌이던 일당이 한꺼번에 검거됩니다.
"다 엎드려.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거야!"
비슷한 시각, 다른 사무실에서 정신없이 상담을 하는 여성 조직원들도 경찰에 붙잡힙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41살 박 모 씨 일당은 4개월간 이런 사무실을 8곳이나 운영하면서 33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2천 명이 넘는 피해자 대부분은 돈이 급한 서민들이었는데, 수수료를 입금해야 대출할 수 있다는 말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저는 그걸로 인해서 모든 게 다 막힌 상태고 지금 개인회생 들어가 있어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1차 콜센터와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2차 콜센터로 일을 분담해 범행했습니다.
대부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던 이들은 성공보수까지 챙겨주며 조직원들 간 경쟁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만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지능팀장
- "월급을 받으려고, 또 성과급을 받으려면 편취금액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적인…."
경찰은 총책 박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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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