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에 충북 청주 일대의 상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여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안 장치가 허술한 영세한 가게가 표적이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식당 뒤.
후드 점퍼에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손전등을 켠 채, 이리저리 살핍니다.
그러더니 주변에서 주운 무언가를 이용해 출입문 잠금장치를 열기 시작합니다.
55살 정 모 씨가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 씨는 이렇게 잠금장치가 허술한 상가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식당 주인
- "문이 벌어져 있어서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신고를 했더니 나중에 보니까 창고로 들어가서 쌀하고 양파하고 가져갔어요."
정 씨는 지난 2개월 동안 청주 일대의 영업이 끝난 상가 10곳에서 모두 120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주로 다음 날 장사를 위해 상가 안에 둔 식재료와 생필품 등을 노렸습니다.
정 씨는 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지만, 범행 장면이 CCTV에 선명하게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중현 /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강력2팀장
- "절취한 물품이 주거지에 그대로 있었던 걸 봐서는 피의자가 전력이 많아서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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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