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에게까지 막내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 등 철저히 범행을 숨겨왔습니다.
충격적인 건 아버지의 말이었는데요.
기도를하면 숨진 딸이 깨어날 줄 알고 시신을 방치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숨진 이 양은 2009년 아버지가 새 장가를 든 뒤 불우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새 엄마의 동생인 이모집에 맡겨진 뒤 여러 번 가출하다, 지난 3월 결국 이 목사 집으로 붙들려와 매질을 당한 뒤 숨을 거뒀습니다.
이런 사실을 목사 부부 외엔 아무도 몰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버지 이 씨와 계모는 바로 이곳에 1년 간이나 딸의 시신을 숨기면서 큰 아들과 첫째 딸에게조차 막내가 숨진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웃들은 이 양이 어떻게 숨졌고 1년 간 시신이 집 안에 있었다는 걸 꿈에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애들이 있었는지도 나는 잘 몰라요. '애가 없나?'하고 생각했죠. (자식이 세 명이었다면서요?) 아뇨. 가족사는 잘 몰라요."
왜 시신을 1년이나 방치했는지에 대한 이
경찰조사에서 두 사람은 "딸이 숨진 뒤 기도를 하면 다시 깨어날 줄 알았다"며 시신 방치이유를 말했습니다.
결국 가족의 해체와 비뚤어진 신앙심이 끔찍한 참극을 불러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