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마다 발전기의 열을 식힐 때 나오는 물을 원전 온배수라고 합니다.
그동안 바다로 버려졌던 이 온배수가 어류양식과 난방에 사용되면서 새로운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운영 중인 양식장입니다.
연이은 한파에도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여유롭게 놀고 있습니다.
양식장에 있는 물은 원자력 발전기의 열을 식힐 때 사용한 온전수.
온전수 자체의 온도가 높다 보니 전기나 기름으로 운영되는 양식장보다 운영비가 적습니다.
특히 광어와 전복 등을 양식해 인근 어촌에 치어와 치패로 공급합니다.
▶ 인터뷰 : 조효정 / 월성원자력본부 재난환경팀
- "온배수를 활용하여 매년 참돔 40만 마리 전복, 치패 15만 마리를 생산해 인근 지역에 방류함으로써 어족 자원 증대 및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월성원전 온배수가 배출되는 바다에 어초를 설치하는 등 바다목장 사업을 해왔는데 이곳을 해안 레저공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전 온배수로 화훼와 농작물을 재배하는 프랑스와 스페인처럼 시설하우스에도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양식이라던지 화훼, 채소공장 이런 것들도 열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원전에서 나오는 배수 열을 가지고 하니깐 아주 경쟁력도 있고…."
바다에 버려지던 원전 온배수가 농·어촌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이도윤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