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도 문제지만 불법입국도 큰 문제입니다.
외국인의 출입국 업무를 대행하는 행정사의 명의만 빌린 브로커들이 불법입국의 루트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행정사의 명의를 빌린 브로커들은 외국인이 현지 한국공관에서 취업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조작해 줍니다.
한 행정사는 주변에서 이런 일이 횡행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행정사 사무소 관계자
- "(입국 서류 조작으로) 합법화해 들어오게 만들어서 300만~500만 원을 받아요. 옛날보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렇게 불법 입국을 돕는 행정사들은 명의만 빌린 가짜 행정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대림동.
행정사 간판을 단 사무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행정사 사무소 관계자
- "행정사는 아직 단속을 안 하니까. 간판은 행정사인데 들어가면 사장님이 행정사가 아니야."
이들의 도움으로 불법입국해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이 부지기수인 건 주변의 공공연한 비밀로 통합니다.
▶ 인터뷰 : 중국인 전문 여행사 관계자
- "지금 국적 딴 사람들 있잖아요. 다 자기 이름 아니에요. 80%가 다 아니라고 생각해요. 생년월일 다 (조작) 해가지고 왔어요."
무늬만 행정사인 브로커들이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