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궁금한 건 이번 미사일이 진짜 위협이 될 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느냐일 겁니다.
관건은 미사일 맨 앞에 실린 물체의 무게라고 하는데요,
왜일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4톤이었습니다.
엄청난 무게 탓에 대형 폭격기인 B29에 실려서 투하됐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핵폭탄을 미사일에 실어 보냅니다.
미사일은 소리보다 수십 배 빠르기 때문에 비행기보다 격추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원하는 목표에 대한 공격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미사일에 싣기 위해선 핵폭탄을 소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에서 태평양 건너 미국을 타격하려면 미사일이 1만 킬로미터 이상을 날아가야 하는데, 핵탄두 무게가 500킬로그램이 넘으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국방광역감시 특화연구센터장
- "탄두 무게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멀리 간다는 거죠. 예를 들면 몸무게 100kg 되는 사람 안고 뛸 때하고 몸무게 20kg인 어린 아이를 안고 뛸 때 (누가 빠르겠어요?)"
현 기술로는 미사일 탑재 핵탄두 무게를 500킬로그램보다 더 줄이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500킬로그램의 벽에 정확히 다가서는 게 핵무기 개발국의 목표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200킬로그램짜리 위성을 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위협이 당장의 현실은 아닌 셈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