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120년 만에 '대구시대'를 마감하고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을 시작했습니다.
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 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896년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 자리에 경상북도청이 개청한 지 120년.
그리고 1966년 대구 산격동으로 다시 자리를 옮긴 이후 50년이 지나 경북도청이 대구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어제 도민 안전실과 여성가족정책실 등 6개 부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경북도청 전체가 이전을 마무리합니다.
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낸 공무원들의 마음은 기대와 설렘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도국량 / 경북도청 여성가족정책관 사무관
- "20여 년 동안 청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정도 많이 들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막상 이사를 하려고 하니 서글픈 점도 있고 시원섭섭합니다."
도청 인근에서 20년간 식당을 한 주민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순 / 대구 산격동
- "한가족처럼 우리 집에 와서 식사도 하시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떠난다고 하니까 오늘도 너무 섭섭해서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반면 경북도청 이전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은 발전이 기대됩니다.
올해부터 12조 6천억 원이 투입돼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됩니다.
특히 2027년까지 신청사 인근에 2조 1천억 원을 들여 10만 명인 자족도시가 들어서는 등 이 지역의 경제지도가 확 바뀔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