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폭행혐의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 25일 경찰 자진출석

사기 및 폭행 혐의로 피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씨(김귀옥·여·63)가 오는 25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어제(17일) 김씨와 직접 통화해 출석을 요구했고 25일 오후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채권자 정모씨(32·관광가이드)가 낸 고소장 내용이 사실인지에 조사의 촛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8일 인천지검에 폭행 및 사기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인천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 방에서 정씨에게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또한 추가로 5000만 원을 더 빌려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고 5000만 원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정씨의 뺨을 때리고 무?을 굻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대해 김씨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중간에 감정이 나빠져 돌려주지 않았고, (정씨의) 어깨를 한차례 때린 적은 있지만 무릎을 꿇린 사실은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다만 정씨가 김씨가 머무는 호텔 방에 들어갔을 때 김씨가 장관과 통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위압감을 느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가능성이 낮다.
정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돈을 빌리기 직전 호텔방에서 전화로 “어 권 장관 그런거 하면 안돼...”라고 통화해 위압감을 느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씨는 “권 장관이 아니라 권 장군과 통화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김씨의 이런 행위가 공갈협박 등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하다 보면 그런 부분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고소내용과 일치하는지 여부가 주 조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