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 티켓을 판다고 속여 돈만 받고 잠적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수법이 아주 교묘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한 남성.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티켓을 판다고 꼬드겨 돈을 가로챈 24살 손 모 씨입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티켓을 사겠다며 글을 올린 이들에게 접근한 손 씨.
인터넷에 떠도는 공연티켓 예매 화면을 캡처한 뒤 예매 번호를 보여줘, 표가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40명에게 뜯어낸 돈만 1천5백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금액적인 면보다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제 마음이 우롱당했다 그런 것으로 더 화가 많이 났었어요. "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부 피해자는 손 씨가 건넨 가짜 티켓을 들고 공연장에 왔다가 허탕을 치기도 했습니다."
범행은 치밀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개통을 안 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손 씨는 뜯어낸 돈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들의 돈은) 생활비와 도박에 썼습니다. 인터넷 도박이오."
가짜 티켓으로 팬심을 울린 파렴치한 사기범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