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우수인데요.
남녘에서는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지리산의 고로쇠 채취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발 750m 지리산 중턱.
험한 산길을 30분 정도 올라가자 60년 이상 자란 고로쇠나무 군락지가 보입니다.
나무에 구멍을 내고 한참을 기다리자, 투명한 수액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지리산 뱀사골 영농조합
- "지리산 고로쇠 수액은 해발이 높고 수령이 60~70년 이상 된 나무에서 수액을 받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당도나 약효가 좋습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고 추워서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채취가 늦어졌습니다.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고로쇠 수액은 칼슘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인기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로쇠 수액은 3월까지 채취하는데 2월 말에 나오는 수액이 당도가 가장 높습니다."
지리산 뱀사골에서는 100여 농가가 연간 1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기열 / 고로쇠 수액 채취 주민
- "산골마을은 겨울에 소득원이 없는데 고로쇠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고로쇠나무가 효자입니다."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되면서 한적했던 산골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