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은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30여년동안 시험에서 물어본 대명사는 5개뿐이었습니다. 영어의 바다에 익사하지 말고 공부의 실체, 목표, 범위, 기간을 명확히 정해서 준비해야 합니다.”(유수연 영단기 대표강사)
“국어를 잘 하려면 기본개념을 이해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직접 손으로 쓰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히딩크 감독이 기초체력을 중시했듯이 기본개념이 잡히면 가속도가 붙어서 수능이든 어떤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이근갑 스카이에듀 대표강사)
“중국어를 하려면 한자를 꼭 알아야한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중국어 정복을 먼 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앞동산을 산책하듯이 둘러보며 암기형태의 영어식 공부가 아닌 소리학습을 통해 말이 먼저 나오게 해야합니다.”(문정아 문정아중국어연구소 소장)
스타강사 3인방이 조언한 공부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당장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등을 풀거나 암기식으로 공부하기보다는 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 놓고 과목(시험)의 성격을 분명히 이해한 후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또한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타강사란 없으며 자신의 학습성향에 맞는 강사를 만나 배울 것을 조언했다.
유수연 강사는 토익이란 시험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토익시험이란 블로킹을 잘하는 배구선수를 뽑기 위해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렸을때 달리기·멀리뛰기 등과 같은 기초체력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유 강사는 토익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주어진 시간에 빨리 끝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토익을 6개월 준비하려면 대입 수능을 다시 보는게 낫다”며 “토익시험 준비를 명분으로 늘어지고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 학습법이 다른 만큼 교수법도 달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개인에 따라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는 경우 혹은 감정적으로 절박함을 건드리면 몰입도가 높은 경우 등 성향이 제각각”이라며 “단지 유명학원의 스타강사를 찾으려 하지말고 학생이 자극을 많이 받는 방법으로 강의를 선택하라”고 설명했다.
이근갑 강사는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기본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능시험이 EBS와 연계출제되지만 똑같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암기로 준비해서는 안된다”며 “기본개념을 직접 손으로 풀어보고 써보면서 체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강의 교재를 5~6번 읽어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완독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한다”며 “하루에 1강에서 2강까지 공부했다면 다음날은 1강에서 3강까지, 그 다음날은 1강에서 4강까지식으로 누적 반복하는 형태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기본개념 이해를 통한 기초체력 다지기가 실제 수능에서 빛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체력을 중시했던 히딩크 전 감독이 평가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실제 월드컵 무대에서 기초체력훈련의 진가가 드러났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문정아 소장은 중국어를 학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소장은 “중국어를 배우려면 한자를 꼭 알아야한다거나 발음 또는 문법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가까운 나라인 중국인이 친구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지, 컵 같은 사물을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할까라고 생각해보는 등 지적호기심을 조금씩 충족해보면 중국어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기 위주로 말문을 트라고 조언했다. 그는 “학창시절 영어공부는 많이 했지만 회화가 안되는 것은 문법위주로, 말하기가 아닌 쓰기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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