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중무장 밀착’…경찰, 주요 탈북인사 경호 강화

경찰이 주요 탈북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한층 강화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북한이 이들을 암살 시도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19일 경찰청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계기로 주요 탈북인사 경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한이 우리나라에 공작원을 보내 북한 정보에 밝은 주요 탈북민을 암살하도록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역량 결집을 지시하고 대남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이를 준비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경찰은 주요 탈북인사가 암살당할 가능성 정도에 따라 등급을 분류해 경호하고 있다. 암살 첩보가 전해지면서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1991년 한국에 망명한 고영환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경호는 최고 수준으로 변경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평상시 2명이던 경호인력을 8명으로 늘려 중무장을 한 채 24시간 밀착 경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해 신변에 위협을 많이 받고 있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경호가 강화됐다. 그를 경호하던 보안과 경찰관 6명이 모두 젊은 인력으로 바뀌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