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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을지병원 소아과 안영민 교수팀이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한국의 영유아 1036명을 포함한 전세계 17개국 3만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영유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서구는 물론 아시아 지역보다도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영유아는 낮과 밤 수면을 합한 하루 평균 총 수면시간이 11시간53분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의 12시간19분, 서구 국가의 13시간1분보다 각각 26분, 1시간8분 짧았다.
미국 수면재단은(NSF)이 권장하는 연령대별 하루 수면시간은 신생아(0~3개월) 14~17시간, 영아(4~11개월) 12~15시간, 1~2세 11~14시간, 3~5세 10~13시간이다. 세계 권장 기준에는 들지만 타 국가 영유아에 비해 길게는 1시간 넘게 잠을 덜 자고 있는 셈이다.
낮잠, 밤잠 모두 상대적으로 짧았다. 한국 아이들의 하루 낮잠시간은 평균 2시간26분으로 나타난 데 반해 아시아 국가(3시간)와 서구 국가(3시간9분)는 모두 3시간을 넘겼다.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한국이 서구 영유아들보다 1시간40분 이상 늦었다.
한국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밤 10시8분에 잠자리에 든 것으로 조사된 데 반해 아시아와 서구의 아이들은 이보다 빠른 9시25분, 8시25분에 각각 밤잠을 청했다.
밤에 잠을 자다가 깨는 횟수도 한국 영유아들이 평균 1.49회로 서구(1.13회)와 비교하면 자주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밤에 깨는 횟수가 많은 원인으로 ‘밤중수유’를 꼽았다. 한국의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수유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한국 영유아의 수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은 이유로는 TV시청, 부모와 함께 자는 수면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한국 영유아 중 독립된 방에서 따로 자는 비율은 5.5%에 그쳤다. 30.6%는 부모의 방에서, 63.9%는 부모의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서구는 부모와 다른 방에서 재우는 비율이 66.2%에 달했다. 부모의 방이나 침대에서 함께 자는 영유아는 각각 21.3%, 12.5%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다. 조사 대상은 신생아부터 36개월까지의 영유아였다. 연구팀은 영유아를 한국, 한국 이외의
한편 한국 성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53분으로 조사됐다. 미국 수면재단이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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