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보통 얼마나 걸리시나요?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위험이 50% 이상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 어떻게 건강을 챙겨야 할지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길,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직장인 변혜지 씨,
집까지는 버스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립니다.
변 씨는 이렇게 출퇴근에 하루 3시간 넘는 시간을 씁니다.
▶ 인터뷰 : 변혜지 / 직장인
- "(버스가) 집앞까지 바로 가기는 해도 막히고 그러니까 지루할 때가 많고 피곤하죠. "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16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40분 정도 더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출퇴근은 특히 근력이 약한 여성에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웨덴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여성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5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출퇴근길에 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데, 앉으나 서나 척추나 관절 건강에는 해롭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상윤 /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몸을 경직한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렇게 몸을 안 움직여서 생기는 것을 '부동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
또, 몸속에서 피로 물질이 쌓여, 고혈압 등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가급적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는 게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장거리 출퇴근을 피할 수 없다면 목과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 동작을 수시로 반복해주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미리 내려서 걷는 방법을 취해보라고 권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nice20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