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면 두꺼운 외투는 벗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순간 없어지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다른 사람의 점퍼와 목도리를 마치 자기 것인 양 슬쩍 훔쳐간 절도범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끌벅적한 경기도 수원의 한 술집입니다.
일행과 함께 테이블에서 일어난 한 남성.
의자 위에 놓인 점퍼를 보더니 왼손으로 잡을까 말까 망설이다 순식간에 자신의 점퍼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걸어나갑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점퍼 주인은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27살 이 모 씨가 노린 건 바로 점퍼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지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관이 출동하는 걸 보고서 겁이 나서 훔친 점퍼를 버리고 도주를 했고. 그 안에 지갑도 있고 현금도 있었고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던 여성이 옆에 떨어져 있는 목도리를 발견합니다.
48살 김 모 씨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집어든 목도리는 시가 50만 원 상당의 남의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옆자리에 (목도리가) 놓여 있는 걸 보고 아무도 없으니까 주인이 모르고 놓고 나간 걸 슬쩍 그냥 자기 가방에 넣은 거죠."
경찰은 식당 등에서 외투를 벗어 놓을 때는 될 수 있으면 바로 옆에 두고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