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면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실제 사례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충북 속리산중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이 학교는 내북·속리·원남중을 통폐합해 기존 원남중을 기숙형 학교로 전환해 설립됐다. 이후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운영비도 연간 7800만원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우선 누구든지 원하는 학생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어 장거리 통학 문제가 자동 해결됐다. 한 교실에서 2개 학년 이상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복식수업’도 사라졌다. 6학년 정모 학생은 “저학년생과 같이 수업을 받을 때는 집중력도 낮아졌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년당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가능해졌다. 통폐합 전에는 축구 같은 인기 스포츠조차 어려웠다. 한 팀이 적어도 7~8명은 돼야 했는데 이마저 맞추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속리산중학교의 성과는 각종 입상에서도 드러났다. 2012년 아름다운 학교상 대상, 2013년과 2014년 대한민국 관악경영대회 금상, 2014년 방과후 학교 대상 등을 받았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학생 수가 급감하면 통폐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초등학교는 학생 수 150명 이하, 중학교는 학년당 2학급 이하면 통폐합 대상이 된다. 지역별 교육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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