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폭행하고 노예처럼 부린 게 드러나 구속됐던 '인분 교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인분 교수 뺨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대학 동기를 종처럼 부리는 것도 모자라 감금에 엽기적 폭행까지 일삼은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기능까지잃을 수 있는 폭행을 당해 한 달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26살 김 모 씨.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무서워요. 얼굴 봐도 그렇고 걔 목소리만 들어도 두렵고…"
가해자인 대학 동기 전 모 씨와 가까워지게 된 건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한 지난해 초.
전 씨는 재력가인 아버지 회사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형편이 어려운 김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지난 1년여 간 김 씨를 노예처럼 부리고 엽기적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옷걸이로 머리를 피가 날 때까지 때리는 것은 물론 쇠뭉치로 성기를 수십차례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심하게 맞아서 성기가 굉장히 부었거든요. 부으면 터트려야 한다면서 압핀으로 찌른 거예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심한 폭행을 당한 김 씨는 무려 4시간에 걸친 큰 수술까지 받아야만 했습니다."
반항을 하면 목을 졸라 기절시켰고, 껌 10개를 한번에 씹게한 뒤 입에 참기름을 붇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어머니
- "이제 20대인데,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상처를 어떻게 할까? 정말 정상인으로 사람을 사귈 수 있을까 걱정이 돼요."
가해자 전 씨는 경찰에 구속됐지만 김 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