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80대 노인을 근처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던 소방관들이 살려냈습니다.
1분 1초를 다투던 긴박했던 당시 상황, 박상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수영장 바닥에 쓰러진 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잠시 뒤 관리실에 있던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와 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전기충격을 가합니다.
"스톱. 나오세요. 나오세요."
또다시 반복되는 흉부압박, 동시에 젖은 몸을 닦아 냅니다.
"몸 좀 닦아줘요. 기도 유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던 맥박이 기적적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괜찮아요? 이름이 뭐예요?"
81살 노 모 씨의 심장 소리를 다시 듣게 한 이들은 다름 아닌 소방관들입니다.
쉬는 날 근처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던 중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겁니다.
▶ 인터뷰 : 고기석 / 부산 북부소방서 삼락센터 소방교
- "만약에 119올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안 했다면 나중에 소생하시더라도 식물인간이나 뇌사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예후가 안 좋았을 겁니다."
이들 소방관은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노 씨는 현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 인터뷰(☎) : 심정지 환자 아들
- "감사하게 생각하죠. 아니었으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었는데 감사하죠."
비번인 날에도 '골든타임'을 지켜낸 소방관들의 발 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