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에 있는 혈액을 제대혈이라고 합니다.
주로 난치병 치료에 쓰이는데요.
400억 원 상당의 제대혈을 불법으로 유통한 업체와 이를 이식한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색 탱크 수십 개가 건물 안에 가득 차 있습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는 질소탱크입니다.
제대혈 은행 대표인 59살 한 모 씨는 제대혈 치료제 1천억 원 상당을 불법으로 제조하고 난치병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불법 제조된 제대혈 치료제 중 400억 원어치가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시중 병의원으로 빠르게 흘러들어 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의료기관들은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이 치료제를 난치병 환자들에게 2천만 원의 돈을 받고 불법 이식했습니다."
일부 고소득층은 노화 방지를 목적으로 수억 원의 돈을 들여 불법 제조된 제대혈을 이식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대혈은 정부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대혈 은행과 병원만 보관과 이식 수술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사무총장
- "모든 치료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후에 투여돼야 적절한 치료 목적과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업체와 의사들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하고 불법 이식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