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만화방을 찾았던 추억이 대부분 있으실 겁니다.
어두컴컴한 조명과 라면 냄새가 기억나실 텐데요.
그런데 이 만화방이 최근 새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칸칸이 나뉜 작은 방.
내 집인 듯 발을 쭉 뻗고 엎드려 뒹굴거립니다.
알록달록 피규어와 커다란 캐릭터 인형이 카페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렇게 마치 캠핑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텐트까지 있습니다. "
연인들은 텐트에 누워 여유를 즐깁니다.
이들의 손에 들린 건 모두 만화책.
다름 아닌 만화방입니다.
▶ 인터뷰 : 송은정 / 서울 개봉동
- "쾌적하기도 하고 커피나 음료 같은 것도 종류가 많아요. 부담없이 카페처럼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또 다른 만화방.
베이컨을 굽고 떡을 볶고 요리가 한창입니다.
라면이나 과자가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음식 메뉴와 이색 음료까지 팔며 여성과 커플 손님을 잡아끕니다.
2000년대 들어 온라인 만화 '웹툰'이 대세가 됐지만,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서 / 경기 고양시
- "음식이 맛있으니까 여기 와서 먹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여기서 가끔 수다도 떨고."
어둠침침한 불빛과 퀴퀴한 담배 냄새가 나던 만화방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